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의 적멸보궁 정암사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2025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정암사 창건 13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통문화 축제로, 불교의례와 공연예술, 지역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정암사는 국보 제332호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천연기념물 제73호 열목어 서식지를 품고 있는 불교 성지입니다. 2020년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시작된 개산문화제는 2021년부터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개산문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문화제는 ‘치유와 명상’을 주제로 불교문화유산과 자연,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1일, 정암사 특설무대에서 자장율사의 뜻을 기리는 ‘개산재’가 오전 10시에 봉행되며,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의 법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순국선열과 광산노동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 ‘하늘길을 걷다’, 저녁에는 만항재 산상화원에서 시인 안도현, 피아니스트 조은아, 가수 손병휘가 함께하는 문학 토크 콘서트 ‘함백산 풍류, 말과 멋’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8월 2일에는 자장율사의 삶을 예술적으로 재현한 ‘정암사 문화유산 발굴 프로젝트’, 피아니스트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 첼리스트 박유신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 그리고 적멸보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대무용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8월 3일에는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다양한 공동체가 참여하는 ‘함백산 다양성의 날’ 행사가 열려, 음악과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정암사는 “이번 개산문화제를 통해 불교문화의 정수를 전하고, 사찰이 K-문화콘텐츠의 중심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라며 “지역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정암사가 주최하고, (사)함백산야단법석이 주관하며 정선군, 강원특별자치도, 하이원리조트 등 유관기관과 지역단체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