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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세계종교학자들과 평화의 길 묻는다”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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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6-05-23 08:56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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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세계종교학자들과 평화의 길 묻는다”

  •  이성수 기자
  •  
  •  승인 2026.05.22 15:56
 

30일, ‘오대산 세계종교평화포럼’
불교·가톨릭 이슬람 등 학자 참여
‘오대산 평화선언’도 발표할 예정

총성이 멈추지 않는 시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포럼이 열린다.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5월 30일 오후 1시 화엄루에서 ‘오대산 세계종교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아시아종교평화학회, 대전환포럼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쟁의 시대, 월정사 세계종교학자들의 대화’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월 15일 동연출판사에서 출간된 <기도는 왜 총성이 되었나: 전쟁하는 종교, 위태로운 평화>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불교평론과 아시아종교평화학회가 공동 주최한 학술 심포지엄의 성과를 엮은 이 책은, 종교가 평화를 설파하면서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전쟁과 폭력의 언어로 동원되어 온 모순을 날카롭게 성찰한다.

십자군전쟁, 30년전쟁, 태평양전쟁과 일본 불교, 한국전쟁과 그리스도교, 로힝야 난민 문제까지. 사랑과 자비를 가르친 종교가 어떻게 살육의 칼이 되었는가. 이번 포럼은 그러한 물음을 울타리 밖으로 꺼내, 오대산 천년 도량에서 함께 답을 모색하는 대중 평화포럼이다.

 

포럼은 네가지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이성훈 외교부 인권평화민주주의대사가 ‘총성의 시대, 사랑과 자비는 어떻게 평화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 법문과 연설에 나서 세계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사회적으로 선포한다.

이어지는 저자 포럼에서는 각 종교 전통을 연구해 온 학자 6인이 ‘종교는 왜 전쟁의 도구가 되었는가’를 화두로 발표한다.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증오의 이유: 이-팔, 러-우 전쟁과 한반도(이찬수, 평화학, 가톨릭대) △십자군전쟁과 이슬람의 평화(홍미정, 이슬람학, 단국대) △30년전쟁, 국가, 종교, 평화(이병성, 기독교, 연세대) △지옥의 사자가 된 불교: 근대 일본불교의 퇴행(원영상, 원불교, 원광대) △연기의 그늘: 소수민족을 바라보는 불교의 시선(문유정, 불교, 동국대) △전쟁, 욕계(欲界)의 숙명인가(정상교, 불교, 금강대)

이후 ‘전쟁의 시대, 종교는 다시 평화를 말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좌장은 월정사 생명문화원장 현기스님이 맡으며, 양권석 성공회대 명예교수(성공회), 김영경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바하이), 황경훈 우리신학연구소 아시아평화연대센터장(가톨릭), 배근주 미국 데니슨대학 교수(성공회) 등 다양한 종교 전통의 학자들이 토론에 참여해 세계종교 간 진정한 평화 대화를 이어간다.

이번 행사의 대미는 ‘오대산 평화 메시지 2026 선언’이다. ‘기도가 총성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제목의 이 선언은 종교가 폭력과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자비와 사랑, 공존과 화해의 언어로 다시 서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담아 참가자 모두의 이름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월정사는 “전쟁과 혐오, 분단과 난민의 고통이 깊어지는 시대에 종교는 스스로의 역사적 책임을 성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언어를 제시해야 한다”며 “오대산 세계종교평화포럼이 종교 간 대화와 사회적 평화 실천을 잇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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