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민일보사와 월정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0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옛길) 걷기대회’는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틱낫한 스님과 걷기 명상의 뜻을 같이하며 국내 최고의 걷기 코스를 만끽했다. 다문화 가정 아동, 지역주민, 전국에서 온 행락객, 외국인들까지 모두가 천년의 대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에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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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지난 4일 제10회 오대산 천년 숲 걷기대회에서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 영 |
각계각층 단체장 참석
◇…걷기대회에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과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남배현 법보신문 대표 등 주최 측과 염동렬·권성동 국회의원, 이석래 평창군수, 최명희 강릉시장, 함명섭 평창군의회 의장, 장문혁·박종욱 평창군의원, 최현길 평창교육지원청 교육장, 구본일 불교TV 사장, 이용민 오대산 국립공원사무소장, 한왕기 진부면장 등 내·외빈과 4교구 산하 각 사찰 주지스님, 지역 주민,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가해 오대산 절경을 만끽. 이날 이석래 평창군수는 축사를 통해 “부처님과 함께 행복한 걷기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염동열 국회의원은 “세계적인 걷기 명소에서 힐링과 명상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격려.
틱낫한 스님 설법 눈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세계적인 걷기명상과 치유의 허브’란 슬로건에 맞춰 세계적 명상 지도자 틱낫한 스님을 초청, 축제의 의미가 배가. 이날 틱낫한 스님은 걷기 대회 개막에 앞서 팔각구층석탑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걷기 명상에 대한 설법을 20여분간 진행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고조. 설법을 듣기위해 많은 행자와 지역 주민,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 외국인 등이 몰려 인산인해의 진풍경을 연출. 틱낫한 스님은 설법에서 “발끝에 정성을 담아 마치 어머니와 마주하듯 대지에 내려 놓으라”며 “걷기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가족과 나라까지 치유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걸음은 느낌의 문제이지 생각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파. 오대산을 찾은 외국인 마이크(Mike·32·오스트리아)씨는 “스님의 말씀대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걸으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 하다”며 고 미소.
다문화 가정 장학금 전달
◇…걷기 대회 시작에 앞서 월정사 앞마당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 월정사 문수청년회가 마련한 오색 소원 팔찌 만들기, 도자기 풍경 만들기, 손거울 만들기 체험 행사와 걷기대회의 꽃인 연등공양 올리기 등이 참가자들에게 인기 만점. 평창군 청소년 참여위원회는 커피와 라면 등의 먹거리를 판매, 이를 통한 수익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머니 ‘전문요양시설’ 건립 비용으로 활용하겠다며 모금 운동을 진행해 축제의 의미가 배가.
또 개막식에서는 평창군 일대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평화음악회 호응
◇…걷기 대회 여정의 최종 종착지인 상원사 주차장 특설 무대에서 ‘평화 음악회’ 공연이 열려 참가자 모두 흥겹게 노래 부르며 숲속의 정취를 만끽. 호명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호명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고사리 손으로 ‘위풍당당 행진곡’, ‘아리랑’ 등 7곡의 연주곡을 선보였으며 ‘여행 스케치’가 출연해 음악회 열기가 고조.
평창/최경식·전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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