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치유 문화의 성지 오대산 월정사는 제69기 출가학교를 2025년 8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운영합니다.

이번 출가학교에는 남행자 24명, 여행자 10명 등 총 34명이 입교했으며, 교훈인 ‘발보리심, 인욕정진, 자리이타’와 청규에 따라 21일간의 일정을 함께합니다. 연령대는 20대 2명, 30대 6명, 40대 4명, 50대 13명, 60대 9명입니다.

입학고불식에서 월정사 한주 혜안 스님은 “사찰에 들어올 때는 밖에서의 남녀, 빈부귀천, 알음알이를 모두 내려놓고,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순간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며 “낯설고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입교 당시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주요일정은 8월 11일 입학과 고불식, 12일 삭발식과 삼보일배, 13일 수계식과 적멸보궁 참배, 31일 졸업식 등이며, 강의·특강·예불·정진 및 사경·선수행·기공·요가·유언장 작성·발우공양 습의·좌선의·마음봉사·동문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화림원 원감 해일 스님, 자연명상마을 원장 해조 스님, 출가학교 학감 지우 스님 등이 교수사로 참여합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출가는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간절한 물음에서 비롯된다”며 “출가학교 예비과정을 통해 발심출가를 돕고, 타성에 젖은 삶을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자세로 바꿔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월정사는 2004년 제1기 출가학교를 개교한 이래 올해로 69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000여 명이 입학했고 이 중 300여 명이 실제로 출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불교 출가 문화의 저변 확대와 수행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하며, 현대사회 속에서 출가의 의미를 되살리고 새로운 도반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