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보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은 특유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고려전기 대표 석탑입니다. 특히 상륜부 금속장엄물은 당시 금속 공예 기술의 집합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천년의 세월을 버티느라 부식이 심해 2019년 탑에서 분리해 보존처리에 들어갔는데 5여 년여 만에 보존처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눈높이에서 그 아름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원지사 제봉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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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대산 월정사를 지켜온 고려 전기 대표 석탑 국보 ‘월정사팔각구층석탑’

고려시대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팔각구층석탑은 월정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경과 경탄의 대상이 돼왔습니다.

1000 여년 비바람을 버텨온 월정사팔각구층석탑 

금속으로 제작된 상륜부는 2019년 보존처리를 위해 분리하고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새 금속장엄물이 대신해왔습니다.

5년 여 보존처리를 마친 금속장엄물이 지난 달 25일 월정사 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은호 /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은 고려시대 때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상륜부 금속장엄물이 보존처리가 굉장히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에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보존처리를 마치고 상륜부 금속장엄물을 박물관에서 공개하는 전시입니다.)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상륜부 금속장엄물

9층 옥개석부터 보륜, 보개, 수연, 선단부까지 석탑 상륜부는 부처님의 지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상징하는 구조이자 탑의 의미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장식입니다. 

‘물안개’를 의미하는 수연은 불, 법, 승 중 법과 여래의 진리를 상징하고, 구름과 연기모양의 표현은 부처님의 지혜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우주와 부처님의 진리를 상징하는 용차, 인간세계와 초월계를 연결하는 상징적 역할인 보개 등 상륜부 금속장엄물은 단금, 아말감 도금 등 고려시대 금속공예 기술이 결집돼 고려 불교공예의 화려함과 장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은호 /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보개 같은 경우는 고려시대 때의 공예기법인 타출이라든가, 현대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고, 고려시대 원형과 1970년대때 보존처리한 것, 그리고 2024년 이후에 보존처리한 것들이 남겨져 있어서 보존처리가 달라지는 그런 시대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작과정에서 남은 흔적, 고려시대 수리흔적, 1970년대 보수 당시 황동판을 용접해 덧댄 보개 꽃무늬 장식 등 보존처리 역사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은호 /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은) 높이가 11미터에 달하고 상륜부 높이만 3미터 이상이 되는데요. 월정사 절 안에서는 탑을 그저 멀리서만 볼 수밖에 없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서 보다 가까이, 상륜부를 볼 수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이런 아름다움, 고려시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데서 좋은 가치가 될 것 같습니다.)

팔각구층석탑의 상륜 장식을 눈높이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금속기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BTN NEWS/제봉득 기자

출처 : https://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8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