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스님에게 보낸 답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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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29 10:46 조회9,646회 댓글0건본문
답서(1)
■ 번역 ■
방금 은사 화상님의 상사(喪事)를 듣고 더없이 놀랍고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기어 가서라도 조상(弔喪)을 해야 함이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니 실로 평소에 서로 경애(敬愛)하는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구려. 그러나 나 또한 오랫동안 병으로 칩거하고 있어서 뜻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양해하여 주심이 어떠하올지요.
경전에 토(吐)를 달아 달라고 부탁한 일은 이제 겨우 마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상권의 글 뜻이 매우 어려워 실로 토를 달기가 매우 어려웠소. 혹시 성현의 뜻에 맞지 않으면 깊이 연구하고 또 생각하여 다시 다른 고명한 선지식에게 묻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병자(1936년) 5월 5일
한암 배사(拜謝)
■ 原文 ■
今恩傅和尙 喪事는 聞不勝驚歎而未得匍匐往弔하오니 實非平日相愛之誼也라 然我亦長在病蟄하야 未得遂意也니 以此恕諒如何오 所託經之懸吐는 今才付送而 上卷文義가 甚艱하야 實難屬文而强下筆懸吐也라 似或不副於聖意則 深究且玩하야 更質於他高明和知識이 似好耳라 只此不備謝禮
丙子(1936년) 五月 五日
道友 漢岩 拜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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